닥터웍스 이희상 대표는 메디파나뉴스와 데이터 라벨링 사업의 시작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인터뷰하는 만남을 가졌다.
◆ '데이터 라벨링' 기업이란 어떤 일을 하고, 왜 만들게 됐나.
- 데이터 라벨링이란 쉽게 말해 AI(인공지능)을 개발할 때 학습 시킬 데이터들 중에서 유의미한 부분을 찾아내 표시하고 가공하는 일을 말한다.
특히 의료용 AI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구축하려면 의료 전문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성이 있는데, 여기서 닥터웍스는 의료지식을 가진 전문의들과 AI기업들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데이터 라벨링 사업은 AI 제품을 만들기 앞서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품질에 따라 성능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국내에 임상 경력이 많은 다양한 의료진들의 역량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해왔다.
그 결과 대학병원의 연구컨소시엄에 연결된 의사들만 참여했던 기존 틀에서 크라우드소싱 기반으로 의사들의 참여를 확장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는 수요기업이 원하는 점을 닥터웍스에 의뢰하면 25개 분과 중 관련 전문의들에게 라벨링을 요청하고 결과물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작년 11월 설립 이래 국내 최대 인력풀인 총 327명의 전문의들을 확보했다.
◆ 닥터웍스만의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 우선 작업에 참여하는 의료인들이 본업 이외에 자투리 시간에도 충분히 일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점에서 다른 기업에 비해 많은 전문 인력풀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가령 열 명의 의료인들이 몇 만장의 데이터 라벨링을 하는 것보다 만 명의 사람들이 몇 장만 작업을 하는 것이 시간 소요를 크게 줄일 수 있고, 다양한 데이터들이 모여 품질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전담의를 구성해 온라인으로 툴 사용법 및 라벨링 가이드라인을 알려주고 테스터 과정을 거쳐 사용자들(의사)이 수월하게 작업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실제로 작업에 참여한 의사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시간에 할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으며 수입도 좋을 뿐더러, 의료AI 개발에 사용된다는 목적성에 따라 헬스케어 산업에 이바지한다는 점에도 보람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무엇보다 닥터웍스는 '의료'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 다른 기업들은 포괄적인 분야의 라벨링 작업을 하고 있지만 닥터웍스는 임상 경력이 많은 의료진, 의료쪽 경험이 있는 AI전문가 등 특화된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닥터웍스는 원하는 특정 타깃을 데이터 작업부터 AI제품 검수까지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할 수 있어 수요기업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 '이런 기업이 되겠다'‥미래 고객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 닥터웍스의 모토는 '고객 만족, 고객 우선'이다. 우리에게 고객은 의뢰를 주는 '수요기업'과 작업을 함께 하는 '의료진'이라고 할 수 있다. 양쪽 모든 고객들이 서로 만족하는 결과를 닥터웍스를 통해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에는 참여 인력들의 수고를 좀 덜고 수요기업에게는 가격을 낮출 수 있는 1차 데이터 필터링 AI플랫폼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닥터웍스의 고품질 데이터로 만들어진 의료 AI제품이 결국 헬스케어 산업에 기여하고 의료의 질을 높여 국민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IT와 의료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성장 과정을 함께할 기업으로 나아가고 싶다. '의료데이터하면 당연히 닥터웍스'라고 바로 떠올릴 수 있게 신뢰도 있는 고품질 데이터를 꾸준히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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